
사장님, 추석 당일에 나온 알바에게 시급만 그대로 주면 될까요? 우리 가게가 5인 미만이냐 이상이냐에 따라, 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강사 4명에 데스크 직원 2명 — 추석 연휴에 특강을 열려는데, 나와주는 강사에게 평소 시급만 주면 되는 건지, 아니면 뭔가 더 얹어야 하는 건지 확신이 없습니다. 반대로 직원 1명과 일하는 세탁소 사장님은 '우리같이 작은 가게도 공휴일 수당을 줘야 하나' 싶고요. 이 둘의 답은 다릅니다. 그리고 모르고 지나치면 한쪽은 임금체불이 되고, 다른 쪽은 안 줘도 될 돈을 관행처럼 주게 됩니다.
저도 알바가 한 명씩 늘어 다섯 명이 되던 무렵, '상시근로자 수'라는 단어를 처음 검색해 봤습니다. 5인이라는 숫자 하나로 연장·휴일수당, 연차까지 의무가 한꺼번에 바뀐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몰랐다면 저도 명절 급여를 틀리게 줬을 겁니다.
5인 미만과 5인 이상, 추석에 뭐가 달라지나요?
원칙부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제55조 2항에 따라 추석·설날 같은 관공서 공휴일(대체공휴일 포함)이 법정 유급휴일입니다. 쉬어도 하루치 임금이 나가고, 일을 시키면 휴일근로 가산수당이 붙습니다.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은 이 조항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공휴일을 유급으로 보장할 의무도, 그날 일을 시켰다고 가산수당을 얹을 의무도 없습니다. 앞의 세탁소 사장님이 추석 전 대목에 직원과 함께 일해도, 법적으로는 평소 시급(일급)만 지급하면 됩니다.
- 공휴일 유급휴일
- 의무 없음
- 쉬는 날 임금
- 무급 가능
- 당일 근무 시
- 평소 시급만(원칙)
- 예외
- 계약서·취업규칙 약정 시 지급
- 공휴일 유급휴일
- 법정 유급휴일
- 쉬는 날 임금
- 하루치 유급
- 당일 근무 시
- 휴일근로 가산 50% 추가
- 예외
- —
기준이 되는 상시근로자 수는 사장님과 가족만 빼고, 알바·수습을 포함해 하루 평균 몇 명이 일하는지로 따집니다. 4명과 5명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가게라면 판단이 미묘해지니, 산정 방식은 직원·알바 채용 시 법정 노무 서류 글과 함께 확인해 두세요.
추석 당일 8시간 근무, 얼마를 줘야 하나요?
5인 이상 사업장의 시급제 알바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2026년 최저시급은 10,320원입니다. 추석 당일 8시간을 일했다면 세 덩어리가 쌓입니다.
① 유급휴일수당 100% — 일을 안 해도 받았을 하루치, 82,560원. ② 휴일근로 임금 100% — 실제 일한 대가, 82,560원. ③ 휴일근로 가산수당 50% — 8시간 이내 가산, 41,280원. 합치면 하루 206,400원, 평일의 250%입니다.
월급제 직원은 조금 다릅니다. 월급에 유급휴일분(①)이 이미 들어 있어서, 당일 근무분 150%(②+③)만 추가로 계산하면 됩니다. 8시간을 넘긴 부분은 가산이 50%가 아니라 100%로 뛴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참고로 수습 기간 중인 알바라도 이 계산의 기준 시급 자체를 함부로 깎을 수는 없습니다. 감액이 되는 조건은 따로 있으니 수습기간 최저임금 90% 감액 요건에서 확인하세요.
5인 미만인데 계약서에 '공휴일 유급'이라고 썼다면?
여기가 5인 미만 사장님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지점입니다. 법이 의무를 지우지 않아도, 근로계약서·취업규칙에 '공휴일은 유급휴일로 한다'고 약정했다면 그 약속이 법 위에 얹힙니다. 표준 계약서 양식을 그대로 받아 쓰다가 이 문구가 들어간 줄도 모르고 서명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약정이 있는데 수당 없이 넘어가면, 사업장 규모와 무관하게 임금체불이 됩니다. 명절 전에 계약서의 휴일 조항을 한 번만 다시 읽어보세요. 반대로 약정이 없다면, 관행으로 주던 것을 계속 줄지는 사장님이 정하면 되는 영역입니다.
이미 지급 여부를 두고 직원과 다툼이 시작된 사안이라면, 글보다 노무사 상담이 먼저입니다. 개별 사정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낀 주, 주휴수당은 어떻게 되나요?
주휴수당은 공휴일 규정과 별개로,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됩니다. 주 15시간 이상 일하기로 한 알바가 그 주의 소정근로일을 개근하면 발생하죠.
연휴가 낀 주의 원칙은 이렇습니다 — 공휴일이라 쉰 날은 결근이 아닙니다. 유급휴일이든, 서로 합의해 쉰 날이든, 그날을 뺀 나머지 소정근로일만 다 나왔다면 주휴수당은 평소대로 발생합니다. '연휴 때문에 3일밖에 안 나왔으니 주휴수당은 없다'는 계산이 오히려 틀린 셈입니다.
명절 상여금과 직원 선물, 경비처리 되나요?
명절에 직원에게 쓰는 돈은 성격에 따라 처리가 갈립니다. 현금 상여금은 급여의 연장입니다 — 경비로 인정되지만 근로소득에 합산되어 원천징수 대상이 되므로, 급여대장에 올려 함께 처리해야 합니다. '보너스니까 그냥 봉투로'는 장부에도, 직원의 소득 증빙에도 구멍을 남깁니다.
선물세트 같은 현물은 통상적인 수준이라면 복리후생비로 경비처리할 수 있습니다. 단, 같은 선물이라도 거래처에 보내는 것은 복리후생비가 아니라 기업업무추진비(접대비)로 구분해야 합니다. 받는 사람이 직원이냐 거래처냐로 계정이 갈리는 거죠. 사회통념을 넘는 고가 지급 등 애매한 경우의 세부 처리는 세무사에게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상여금까지 지급했다면 명절이 낀 달의 인건비는 평소보다 훌쩍 뜁니다. 4대보험료까지 포함한 실제 인건비 부담은 직원 인건비, 월급이 전부가 아닙니다에서 계산 구조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대목 매출에 가려진 인건비, 확인해 보셨나요?
명절 대목엔 매출이 오르지만, 위에서 본 것처럼 인건비도 같이 뜁니다. 250% 수당, 상여금, 선물비까지 얹히면 '많이 판 주'가 '많이 남은 주'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앞의 학원 사장님이 특강 매출 300만원에 취해 있다가, 강사 휴일수당과 명절 상여를 빼고 나니 평소 주보다 덜 남았다는 걸 한 달 뒤에야 알게 되는 식으로요.
이걸 명절이 끝난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려면, 매출과 인건비 지출이 같은 장부에 날짜별로 적혀 있어야 합니다. 우리 가게가 하루 얼마를 팔아야 본전인지부터 잡고 싶다면 손익분기점 계산기로 시작해 보세요.
❓ 자주 묻는 질문
- Q. 5인 미만 사업장은 추석에 알바를 쓰면 수당 없이 시급만 줘도 되나요?
- A. 원칙적으로는 그렇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관공서 공휴일 유급휴일 규정과 휴일근로 가산수당 적용에서 제외됩니다. 다만 근로계약서나 취업규칙에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약정했다면 규모와 무관하게 지켜야 하며, 어기면 임금체불이 됩니다.
- Q. 추석 당일 근무한 월급제 직원에게는 얼마를 더 줘야 하나요?
- A. 월급에 유급휴일 몫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므로, 당일 근무분에 대해 통상임금의 150%(임금 100% + 휴일 가산 50%)를 추가 지급하면 됩니다. 8시간을 초과한 시간은 가산율이 100%로 올라갑니다. 시급제 알바는 유급휴일수당까지 합쳐 총 250%가 됩니다.
- Q. 추석 연휴에 가게를 통째로 쉬면 그 주 주휴수당은 안 줘도 되나요?
- A. 아닙니다. 공휴일이나 합의로 쉰 날은 결근이 아니므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알바가 나머지 소정근로일을 개근했다면 주휴수당은 평소대로 발생합니다. 주휴수당은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됩니다.
- Q. 직원 명절 선물비는 어떻게 경비처리하나요?
- A. 직원에게 주는 통상적인 선물은 복리후생비로 경비처리할 수 있습니다. 현금 상여금은 근로소득에 합산해 원천징수해야 하고, 거래처 선물은 복리후생비가 아닌 기업업무추진비로 구분합니다. 금액이 크거나 애매한 경우는 세무사에게 확인하세요.
마무리
추석 수당 문제의 출발점은 결국 두 가지 숫자입니다. 우리 가게의 상시근로자 수, 그리고 명절 주간에 실제로 나간 인건비. 앞의 것은 계약서와 함께 명절 전에 확인하면 되고, 뒤의 것은 그때그때 적어두지 않으면 영영 알 수 없습니다.
일기월장은 자영업 매출관리 어플이자, 매출·지출 기록부터 직원 스케줄 관리, 급여명세서 발급까지 한곳에서 해결하는 미니 ERP입니다. 명절 주간의 매출과 수당·상여를 사장님이 직접 적어두면, 대목이 진짜 남는 장사였는지 연휴 끝난 다음 날 바로 견줘볼 수 있습니다. 기록만 하시면 간편장부 초안은 AI가 만들어 드립니다.
이 글을 안 읽었어도 이번 추석이 무사히 지나갈 수는 있습니다. 다만 내년 설에 또 같은 검색을 반복하는 대신, 이번 명절의 숫자를 남겨두세요. 일기월장, 지금 무료로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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